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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읽기

초견 연습: 처음 보는 악보를 바로 연주하기

초견은 처음 보는 악보를 그 자리에서 템포대로, 멈추지 않고 연주하는 일입니다. 곡을 완성하는 연습과는 다른 기술이고 자라는 방식도 다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길게 붙잡는 것보다, 매일 십 분씩 늘 새롭고 자기 수준보다 쉬운 악보를 만나는 편이 훨씬 빠르게 늡니다.

이 페이지는 악보 읽는 법 안내의 일부입니다.

초견과 곡 익히기는 반대의 일

곡을 익히는 일은 되돌아가는 일입니다. 한 마디를 되풀이하고 운지를 정하고 며칠에 걸쳐 한 대목을 세웁니다. 초견은 그 되돌아감을 금지합니다. 악보는 한 번만 받아들이고 박을 지키며 놓친 음은 놓친 채로 둡니다. 틀린 음을 고치려 멈추는 순간 그것은 초견이 아니라 연습입니다.

잘 치는 연주자가 초견에 약한 일이 생기는 까닭도 여기 있습니다. 오랜 레퍼토리 연습은 어려움을 반복으로 푸는 방식을 손에 가르치는데, 초견은 바로 그 길을 막습니다. 재는 잣대도 달라서, 처음 보는 한 쪽을 리듬을 잃지 않고 한 번에 얼마나 소리로 바꾸는지를 묻습니다.

눈은 손보다 앞서간다

잘 읽는 사람의 시선은 손보다 한 마디쯤 앞에 있습니다. 손은 눈이 이미 지나온 자리를 치는 셈입니다. 지금 울리는 음을 보고 있으면 다음을 준비할 틈이 없고, 도약이 나올 때마다 불시에 당합니다.

이 간격은 연습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친 부분을 종이나 손으로 가려 되돌아볼 곳을 없애는 방법이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한 마디를 읽고 눈을 떼어 기억으로 치는 방법으로, 붙잡을 수 있는 길이가 곧 앞서 읽는 길이가 됩니다. 일주일쯤은 불편하다가 이내 아무렇지 않아집니다.

음표가 아니라 모양으로 읽기

빠르게 읽는 사람은 음을 하나씩 이름 붙여 확인하지 않습니다. 삼화음, 음계의 달림, 옥타브, 익숙한 종지를 보고 손이 모양째 받아 갑니다. 한 쪽이 백 개의 기호가 아니라 열몇 개의 덩어리가 되는 것입니다. 빨리 읽는 것이 아니라 읽는 개수가 적습니다.

그 모양은 이미 쓰고 있는 화성 지식에서 옵니다. 화음, 아르페지오, 음계 조각, 흔한 베이스 형태로 조성 음악의 대부분이 설명됩니다. 익힌 음계와 화음이 하나 늘 때마다 눈이 한 번에 담는 모양도 하나 늘어납니다. 읽기 교재를 펴지 않아도 화성을 공부하면 초견이 나아지는 이유입니다.

리듬이 먼저, 멈추지 않기

초견에서 음을 틀리면 잃는 것은 한 음이지만, 멈추면 한 대목을 통째로 잃습니다. 합주라면 멈춤만이 되돌릴 수 없는 실수입니다. 상대는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는 박, 리듬, 바깥 성부, 그다음이 속 성부입니다.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면 박이 아니라 속을 버립니다.

치기 전 십오 초가 값을 합니다. 조표와 박자표, 그 쪽에서 가장 잘게 쪼갠 음가, 가장 높은 음과 낮은 음, 뒤에 다시 나올 임시표를 훑어 둡니다. 템포는 첫 마디가 아니라 가장 어려운 마디에 맞춰 고릅니다. 중간에 무너지는 까닭은 대개 템포를 한 마디째에 정했기 때문입니다.

초견과 암보는 다른 근육

악보를 보고 치는 일과 외워서 치는 일은 서로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암보는 한 곡을 깊이 파고들어 손과 귀와 기억에 새기는 일이고, 초견은 어떤 곡도 처음 한 번은 소리로 만드는 일입니다. 무대에 서려면 암보가 필요하고, 반주를 맡거나 합주에 들어가려면 초견이 필요합니다.

실제 연습에서는 둘을 섞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 십 분은 초견에 쓰되 매번 새 악보를 자기 수준보다 두세 단계 아래로 골라 한 번만 통과시키고, 남은 시간은 지금 외우는 곡에 씁니다. 초견용 악보로 자기 레퍼토리 난이도를 고르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인데, 그러면 느린 해독이 될 뿐 초견 실력은 자라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볼 것

초견은 기술이고, 그 밑의 기보는 먼저 몸에 익어 있어야 합니다. 음표 길이부터 보세요. 기타라면 다음은 기타 악보와 타브 읽기로, 오선과 타브를 나란히 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매번 처음 보는 악보로

스튜디오를 열고 본 적 없는 한 줄을 만들어 템포대로 한 번만 읽어 보세요. 새 악보를 그때그때 마련하는 일이 종이로는 가장 마련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